무너지지 않기 위한 글.
검은천사™
작성일 18.04.11 17:40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1년전 짱공에 위와 같은 글을 올린적 있었던 본인입니다. 그땐 '사회생활' 게시판을 이용했었네요..
저는 일반 회사원으로 투잡을 하는 37살 대리기사입니다.
30살 늦은 취직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고, 학자금 대출과 잘못된 1~2년의 행실로 빚이 조금씩 늘어났고,
그사이 이직한 회사의 폐업으로 인하여 빚은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4번째 회사로 3년째 근무중이네요..
그나마 35살 무렵부턴 정신을 좀 차렸기에 (이당시 빚이 대략 5천만원쯤).. 어떻게든 채무를 갚아보자는 생각에
투잡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빚을 갚아나가기를 1여년.. 딱 작년 이곳에 글을 올린 시기..
무언가 다른 올해가 되어있었어야 하는데, 결국 가정사정으로 인하여 (아버지의 경제력 악화 등등). 제가 가계에
들어가는 돈이 더 늘어나게 되었고, 1천만원쯤을 갚았던 상황이 다시 일생 최고채무금액으로 회귀하고야 말았습니다..
아직 자존심때문에 채무회생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투잡으로 몸은 힘들더라도 충분히 갚을 여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아무런 일이 없다면요,
허나 이제 곧 부모님과 셋이 사는 집의 계약도 완료가 되어가고 (6월말).. 당장 살 곳 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네요..
결국 그동안 부모님께 비밀로 했던, 대리기사일을 하고있다는 것을 얘기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전보다 더 늦게 들어오는 날이 잦아지게 되었던 지라 걱정하시는 어머니께 실토할수 밖에 없었네요.
무언가 이곳에서 해결책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삶이 더 고되진 지금에서 목표라곤 생각도 못하겠고,
내가 나이 60이 넘으면.. 일을 하지 않더라도 낮엔 책읽고 밤엔 야구나 보면서 지낼수 있을까?..
고독사를 하더라도.. 고통없이 죽을수 있을까? 이런 이상한 생각들을 하게되고,,
현재에 충실하고 오늘도 또 열심히 살기위해 두서없는 글을 적어나가고 있습니다.
무너지고 싶지 않은데.. 이유없이 눈물이나고,
스트레스가 워낙 많아진 요즘인지라 '지금 시기에 내 몸에 어디 하나 아프면 안되는데'라는 걱정이 커지고..
어젠 새벽 4시반쯤에 집에 들어가 5시쯤 잠들어 다시 7시에 일어나 출근준비를 하고 회사를 왔네요..
피곤하고 졸립지만 본업에 충실하고 있는 것은 첫 투잡을 시작한 때와는 변함없습니다.. 이제 3년차 대리기사인데
이것만은 지켜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참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변하지 않은 상황이 너무 힘듭니다.
밝은 미래가 내년 아니 내후년 그 이후라도 보여질수 있을까요?...
글 하나에 다시한번 다짐을 묻고 .. 6시 퇴근을 하면 저녁을 먹고 다시 출근을 합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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