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다

대학생 누나들이 집에 오고 사이비에 끌려간 썰

소령 이딸라 작성일 21.07.18 10:57
댓글 0 조회 7772 추천 15

 얘기가 길어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이해 부탁드려요

 

 때는 2004년..

 난 고2였음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인터폰에서 ‘띵동’ 소리가 남

 

“누구세요?”

 

“아.. 저 설문조사 나왔는데.. 혹시 시간되시면 설문지 작성좀 해주실수 있나요?”

 

대학생즘으로 보이는 누나 2명이었음.

 

난 문을 현관문을 살짝열어서 설문지 달라고 했지

 

근데 누나들이

 

“혹시 혼자계세요?”

 

“네”

 

“아.. 설문지 문항이 좀 많아서 안에 들어가서 해도 되나요? 물도 한잔 마실겸”

 

난 상상속으로 이미 애들 둘은 놓고 상냥하게 안으로 모셨지

 

누나들이 잘생겼다,키크다,몸좋다라는 칭찬에 난 정신을 못차리고 헤벌레 하고있는 중에

 

누나가 이렇게 말함

 

“세례 한번 받아보실래요?” 

 

난 세례가 뭔지 몰랐고, 전단지나 학습지? 이런걸 말하는줄 알았음

 

“공짜에요?”

 

“ㅋㅋ 네 공짜에요”

 

“좋아요 받을께요”

 

누나중  한명이 어디론가 전화를 함

 

“여기 000인데 신자분이 세례 받으신데요. 네네 여기로 오세요”

 

??전화기 넘어로 남자 목소리가 들렸고 

 

난 그제야 이성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살짝 겁이 나기 시작함.

 

"저기 누가 오나요?"

 

"네 세례 도와주실분이 오실거에요"

 

그제야 난 '아 ㅈ됐다' 싶어서

 

“곧 아버지 오시니깐 나가셔야 하는데요..”  ‘눈치가 있으면 이렇게 까지 얘기하면 그냥 가겠지?’

 

“아 그럼 저희 교회가 바로 근천데 거기서 하실래요?”

 

우선 집으로 남자가 오는게 불안해서 일단 그러자고 했음

 

집에서 나오니 남자 2명이 기다리고 있음

 

누나 2명이 운전석과 보조석에 앉고

 

난 뒷자리 아저씨들 사이에 앉아있는데 진짜 무서웠음

 

그와중에 친구(모태 기독교인)한테 문자를 보내서 상황을 얘기함

 

친구가 교회 이름을 물어보길래

 

000의 교회 라고 얘기 했더니 

 

‘너 ㅈ됐다 거기 사이비다. 거길 왜가 ㅁㅊ놈아’

 

그래서 난 다시 연락안되면 경찰에 신고좀 부탁한다 하고  교회 안으로 들어감

 

들어가보니 어릴때 가본 교회 느낌이 아님

 

여러명이 앉을수 있는 의자가 쭉 놓여있고 앞에는 교탁? 같은게 있고 뒤로는 십자가가 있어야 하는데

 

거긴 태권도 도장같이 휑했음. 

 

속으로

 

‘아 ㅅㅂ 이게 무슨 교회야 십자가도 없는데’

 

그러고 있는 찰나  

 

아까 그남자들이 오더니 목욕 가운을 줌

 

“이걸로 갈아입고 나오세요”

 

갈아입고 나오니

 

처음 보는 사람이 나타남. 뭐라뭐라 하더니 바가지로 물을 퍼서 머리에 냅다 부워버림

 

속옷 다젖고.. 그상태로 뭘 먹으라고 주는데

 

그게 떡이랑 포도주라 했음.  (왜 먹어야하는지 이유는 기억이 안남)

 

그러고 바로 풀려남

 

상상했던 공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긴 했지만

 

진짜 공포는 그 이후부터 였음

 

 

 

 

1년 내내 교회에 나오라고 전화를 쳐하고… 집에 찾아오고

 

1년 뒤 고3때 길에서 그 누나들 마주침 

 

“왜 교회안나오세요?” 

 

“아.. 저 곧 있으면 실습나가요”(공고라 고3 2학기쯤 공장으로 실습나감)

 

“어디로요??”

 

“충남 서산이요”

 

‘ㅎㅎㅎ 이정도면 더 귀찮게 안해겠지?’

 

“기숙사 주소좀 알려주실수 있나요?”

 

설마 거기까지 따라올까싶어서 아~무 생각없이 갈켜줌// 우리동네는 대구였음…

 

얼마뒤 실습나가고 기숙사에서 친구랑 쉬고 있는데 000의 교회에서 나왔다고 문좀 열어달래 

 

“……”

 

실습 나가있는 3개월동안 계속 찾아오는거 없는척 하느라 개 답답했음

 

그러고 대학도 가고 군대도 제대하고 동네 돌아댕기는데 그 누나들 또 마주침

 

기억력도 개 좋음

 

또 알아봄

 

“왜 교회 안나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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