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유머
김창완이 주는 작은 위로
악동뮤지션&아이유는 성장기 때, 부모님과 갈등에 대해 얘기하고,
김창완옹은 예전에 아들과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토크 하던 중...

이경규 : 요즘은 어느 측면에서 소통이 잘 되시는 것 같애요?
김창완 : 그러니까 소통을... 어...


'내가 너를 알아야 겠다' 보다 '아이,모르겠다'
이것도 방법이에요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 사람인데,
제가 본 세상하고 제 가치관하고 어떻게 맞겠어요?

난 다른 인간이구나...
이런 걸 아는 게, 오히려 원활한 소통이죠.

이경규 : 어떻게 해야 됩니까? 얘네들하고?



알려고 안 해야 돼요. 니 맘대로 하세요.
전 사실 '네 맘대로 해라' 그게 참 좋은 말인 것 같애요.


뒤에 괄호 안에 들어가 있는 말이 중요해요
(...사랑한다, 뭘 해도)
그 말을 뭐, 옛날에 어른들이 (그 말)만 괄호 안에 넣어 놨던 거지


아까 아이유 양이 '돌아갈 집이 있는 애들은 비뚤어지지 않는 것 같애요'라고 했는데,
돌아갈 집이 사실은, 아직 말하지 않은 어른들의 말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여러분 세대들을 믿습니다)


내 자식을 내가 믿지 않으면, 걔가 진짜 집 없는 애가 되지요
그러나 네가 뭘 해도 좋다. 괄호 안에 (난 널 믿는다)
그러면 언젠가 그 아들,딸이 돌아올 거에요

일단 다 믿고, 너희들 마음대로 하거라
다만, 차마 말 못해, 죽을 때까지 입 다물고 있을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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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른들을 너무 믿지 마라"
지금 사춘기 소년,소녀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건...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쯤?
학교를 내려오면서 계속 물었어요, 어른들한테

"왜 사세요?"




그때 정말 실망을 많이 했어요
'누군가 한 사람은 뭔가 대답이 있겠지' 그랬어요

무슨 대답인지는 모르나...
얘기하고 싶은 건 '어른들을 너무 믿지 마라'

자기 안에 너무 큰 우주들이 있는데,
어른들 중에 그 우주를 열어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흔치 않아요
또, 그런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제 스스로 알아요


그러니까 어른들을 믿지 말라고 그래서 '세상을 부정하라'는 게 아니고
'어른들 말을 좇아서 뭐를 하지 마라'는 거에요



'어른들이 그렇게 큰 세계는 아니다'
'너희들은 그 세상보다 훨씬 큰 세상을 볼 수 있고, 그 어른들의 세상을 너희들 손으로 열 수 있을 거야'
라는 믿음을 주고 싶어요
그런 말로 '어른들 안에 갇히지 말라'는 거에요
그거를 쉽게 그냥 '어른들을 믿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자기가 성숙해서 어른이 되면서도 그 어른을 넘어서야 돼요
저도 이 어른으로 이 안에 갇혀서 이러는 어른이 싫어요


'넌 나를 믿지 말아라'가 아니라,
'어른이 된 너 스스로, 네가 그게 다 완성됐다 생각하진 말아라' 이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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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아줄을 잡아라
대학 졸업 당시 취업난이어서,
면접 보러 갈 교통비도 없고 면접장에 걸어 갈 정도였다고 함






자기가 자기를 미워하는 거 만큼 힘든 게 없거든요

근데, 그런 과정에서 조차 자기를 성숙 시키는 일이 일어나요

'이렇게 이 한 생명이 한 생명을 이렇게 무시하고 해도 되는가?' 라는 자각이 일어요
그래서 생명이 자기 탈출구를 마련합니다

그렇게 해서 진짜 기어서 나왔어요. 차곡차곡 딛고 나와서



그렇게 암울하고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서
평소에 일기 쓰듯 해오던 음악으로 레코드 사에 테이프를 보내고 2주 만에 빅히트를 치기 시작한 '산울림'
단순히 시대에 흐름을 잘 타고 나서 운이 좋았다고 치부하기에는
그 과정까지 오게 된 과정이 고통스러웠지 않았을까?
누구에게나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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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과녁을 함부로 걸지 마라





과녁이 아직 어디 있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게 다 애매하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기 철학이 있는 사람이 진짜 어른이 아닐까요?
시청하는 내내 어린 왕자의 말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캡쳐가 조금 앵그리하게 나오셨는데, 실제로 영상을 보면 나긋하게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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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이토렌트
참 멋진 분이십니다.
캡쳐가 한장씩 되어 있는 원 게시물이어서
퍼오는데 10분 넘게 걸렸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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