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부스

중령 이진우 작성일 10.11.14 01: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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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제 경기도포천에서 군복무중인 군인입니다.

 

이번 여름에 겪은일 하나 해드리려고 합니다

 

한4개월전 새벽2시가 좀 넘은시간... 야간경계 근무를 서기위해

 

후임과 함께 복장을 차려입고 출발을했습니다.

 

저희부대는 대충 이런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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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는 2층짜리 건물이고 위에 그림처럼 계단을 통해 후임과 내려왔죠(창고왼쪽 작은 사각형들은 탁구다이 입니다.)

 

 

초록색이 저이고 하늘색이 후임입니다. 이때부터 상황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나: 아 띠바야 줜내 일찍내려왔잖아

 

후임 : 죄송합니다.

 

나: 띠바야 담배나 한대 피고 투입하자... 담배 챙겼지?

 

후임: 죄송합니다...

 

나:  아 줜니 준비성 부족한시키 같으니라고... 개념이 없어 너는 띠바야(물론 가지고있었다면 대대기상하는 상황이 왔을지도)

 

후임: 죄송합니다.

 

나:  됐고 내걸로 피우자

 

후임: -_-

 

나: 모?

 

후임: ^_^

 

 

그렇게 담배를 한대씩 꼬나물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중 갑자기 소변이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나: 아...야 나 공중전화 들어가서 오줌좀 갈기고 올께 기달려

 

하고선 전화부스 와 창고 사이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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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깊숙이 들어가서 볼일을 보려고했는데 위에 지점쯤 도착했을때

 

위에 '공중전화부스' 에서 '중' 자 정도에 있는 전화부스에서 뭔가 움직이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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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저렇게 맨끝 전화부스에서 빼꼼히 내다보고 다시 쏙 들어가는 겁니다.

 

그때 전 '아띠바 저게 뭐지?' 나 '아띠바 줜이 무섭네' 라는 생각보단

 

'아 지금시간에 어떤시키가 몰통(몰래통화)쳐하고 난리야 하며 궁시렁 거리며 렌턴을 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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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부스와 부스 사이는 유리라 왠만하면 다보입니다 저의렌턴도 상당히 밝은거여서)

 

저는 뭔가 싶어서 다시 렌턴을 껐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곳을 주시하고 있었죠 그런데 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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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무언가가 또 저짓을 반복하는겁니다. 갑지가 가슴이 내려앉고 맥박이 한 3천만rpm으로 회전하더군요

 

귀에서 삐이이이이이이이이 소리가 들리면서 그리고 앞이 어질어질 했죠...

 

저는 그대로 뒷걸음질 쳐서 나왔습니다. 그대로...앞을보면서 뒤로... 되감기하듯이...

 

 

후임: 나오셨습니까? 이제 출발하면 될것같습니다.

 

나: 어...그래...가자

 

 

그리곤 둘이서 근무를 투입했죠... 초소에서 근무를 서면서 자꾸 생각이 나는게....

 

저는 후임에게 아까 있었던 일을 설명해줬습니다.

 

그러더니 이녀석이 적잖이 놀라는겁니다.

 

그녀석 하는 말을 들어보니....

 

제가 소변을 보러 창고 사이로 들어갔을때 뒤돌아서 탁구다이쪽을 바라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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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누가 빼꼼히 올려다보곤 숨었다는겁니다...(탁구다이쪽은 슬레이트와 시다바로 천장을 만들고 항상 조명을 켜둡니다)

 

후임은 원래 눈이 안좋은데 안경을 안끼고 와서 헛것을 본거라고 생각했답니다...

 

근데 이놈이 제얘길듣고 사색이되고... 전 후임의 얘기를 듣고 사색이됐죠...

 

그날은 유래없이 드물게 사수와 부사수가 둘다 말똥말똥한 눈으로 칼같은 새벽경계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그밖에도 저희 부대에 괴이현상이 많이 있었습니다. 전역을 3개월 앞뒀지만 아직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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