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해지는 시
一年一Up
작성일 05.10.0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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去去去中知,
行行行裡覺
가고 가고 가는 가운데 알게되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는 중에 깨닫게 된다
-봉우(鳳宇) 권태훈(權泰勳) 선생(1900∼1994)-
봉우 선생님 좌우명이자
제 좌우명 이기도 합니다
참 좋은 글귀죠 세상만사 모든 걸 담아내는 듯합니다
65세때 쓰신 시
廣漠天地無門牆 넓고 넓은 하늘과 땅 사이에는 문도 담장도 없으니
往來有形無形中 형체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한 가운데를 오고가는데,
自古聖眞神哲輩 옛부터 성인, 진인, 신인, 철인들이
橫說竪說作經傳 횡설수설 경전을 지었구나.
滄海粟身百年後 푸른 바다에 좁쌀 낱 같은 인생 백년후에
俯仰無愧是亦難 하늘과 땅에 부끄럼 없이 산다는 것 또한 어려우니,
石火光陰瞬息間 세월은 번개처럼 순식간이나
三立餘痕千古存 삶의 자취는 길이 남아 있구나.
一生大評功與罪 일생을 크게 평하면 공을 쌓음과 죄를 지음인데
維善維惡二字分 그것은 오직 선과 악의 두 글자로 나뉘네.
六州五洋五色族 육대주 오대양의 모든 인류에게
東西古今同一理 예나 지금이나 불변의 한가지 이치가 있으니,
執心正大常知足 마음을 바르고 크게 가지면 늘 만족함을 알게 되고
誤入私慾常不厭 잘못 사사로운 욕심에 빠지면 언제나 만족을 모른다는 것인데
無字有字宇宙史 길고 긴 우주의 역사속에
如此如彼繡文章 이러쿵저러쿵 글을 써 놓았도다.
可笑艸露人生事 가소롭구나. 풀잎에 맺힌 이슬 같은 인생사여
於焉六十五年春 어느덧 예순 다섯의 봄을 맞이하였네.
長則三十短二十 앞으로 길면 삼십년, 짧으면 이십년뿐인데
眼光落地何可免 눈빛 땅에 떨어짐(죽음)을 어찌 면할 수 있으랴.
水逝雲捲本來面 물 흐르고 구름 걷히니 본래 면목 드러나는데
營營苛苛何所益 애써 무엇을 이루려함이 무슨 이로움이 있으랴
淸香一柱茶一柸 맑은 향 한 대에 차 한잔
黙坐回光返照時 잠잠히 앉아 회광반조 할 때
靑山白雲閒自適 청산에 흰 구름은 한가로이 떠 있는데
流水晝夜空自忙 밤낮으로 흐르는 물만 공연히 분주하구나.
到老平心舒氣坐 이제 늙은이 되어 평온하고 순화로운 마음으로 앉았으니
天地無恙一如海 천지에 근심없기를 바다와 같이 한결 같도다.* 솔직한심정님에 의하여 게시물이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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